원자력 발전소용제품 공급 업체 우진은 "인증기관 새한티이피가 시험성적서 조작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원전 부품 성능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는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외에도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
우진은 새한티이피의 제이에스전선 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을 접하고 새한티이피에 의뢰했던 모든 EQ 검증보고서를 자체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조립케이블에서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을 발견했다.
우진 관계자는 "새한티이피는 기기검증의 여러 항목 중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에서 실시해야 하는 방사선노화테스트를 의뢰하지 않은 채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다"며 "이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우진이 마치 KTL에서 퇴짜맞은 제품을 새한에 의뢰해 통과할 수 없는 제품을 통과시킨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초 EQ를 의뢰했던 KTL은 보유한 테스트설비의 사양이 맞지 않아 처음부터 해당 테스트 수행을 못 한 것일 뿐"이라며 당시에 KTL과 주고받은 메일이 명백히 있다"고 말했다.
우진 측은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들이 오해 받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검찰에서는 모든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