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민단체들,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정권 퇴진의 새로운 국면 만들 터”
법적 효력은 없어...전국 릴레이 기자회견 예정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 시민단체들이 8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를 시작했다.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각계각층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진행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모든 분노지표를 뛰어넘는 압도적 퇴진 여론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본부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연대, 민생연구소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됐다.

추진본부는 "지난 4·10 총선은 명확한 윤석열 정권 심판 총선이었으나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폭주 그리고 독재적 국정 기조는 변화 조짐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추진본부는 "민주주의 파괴와 헌법 유린에 이제 국민들이 나서려 한다"면서 "3년은 너무 길다.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의 끝은 '퇴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추진본부는 "무너지는 나라를, 쓰러져가는 민생을, 붕괴하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나아가 정권 퇴진 이후 국민 절대다수가 행복한 사회, 한국사회 대전환의 길을 밝혀내자"고 호소했다.

추진본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국민투표를 병행하며, 전국 곳곳에서 단체별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본부의 투표는 여론 조성을 위한 임의 행위로, 법적 효력은 없다. 이번 투표는 정권 퇴진 운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