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배터리 화재로 문제가 되었던 보잉사의 차세대 여객기 드림라이너 B787이 보잉사의 수리를 끝내고 운항을 개시했으나 조종사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운항을 개시한 전일본항공 및 일본항공의 조종사들이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련된 위험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종사협회 임원인 나가사와씨는 조종사들이 배터리가 과열되기 시작할 때 관련 위험이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조종석의 디스플레이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항공사에 인도된 57대 가운데 27대를 일본항공과 전일본항공이 보유하고 있는데 양 항공사 간부들이 조종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미국과 일본의 감독기관은 지난 1월의 배터리화재 및 연기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배터리의 한 셀에서의 쇼트가 여덟 개 전부 셀로 퍼져나가 화재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기술진들이 배터리의 디자인을 바꿔 쇼트가 발생할 확률을 줄였고 한 셀의 문제가 다른 셀로 번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개를 씌워 화재위험을 최소화했고 유독가스 배출을 위해 티타늄 배출관도 새로 설치했다.
보잉사는 “안전관련 이슈는 없다. 배터리에 화재가 나도 자동으로 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나가사와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어느 조종사가 불이 난 비행기를 조종하고 싶겠는가”라며 조종사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배터리문제 이외에도 추가로 발생한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일본 조종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고 일본 항공당국자들은 화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기패널의 장치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몇일 전에는 배터리부근의 기압을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한편 B787에는 두 개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데 하나는 주 배터리는 조종석 계기판에 대한 백업 전원용이고 다른 하나는 지상에서의 비행기 전원 공급을 위한 발전기 시동용으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