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차기 회장 후보로 임영록 KB금융 사장(사진)을 선정했다.
5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고승의 사외이사)는 5차 회추위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임영록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인터뷰 대상 후보로 선정한 임영록 사장을 비롯해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에 대한 심층면접과 평판조회를 실시해 회장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당초 임영록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온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회추위는 임영록 회장 내정자에 대한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이사회에 회장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임 내정자는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밴더빌트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지난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가에 입문했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재경부 경제협력국장·다자통상국장·금융정책국장, 재경부 차관보·정책홍보관리실장, 재경부 2차관 등을 거쳐 2010년 KB금융 사장에 취임했다.
임 내정자는 온화한 리더십과 함께 관료출신 특유의 균형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내정자는 향후 그의 선임을 금융당국의 압력에 의한 관치 금융으로 규정한 국민은행 노조 등과 관계개선을 이루는 동시에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KB금융이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