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도로 개발 중인 모바일 운영체제 타이젠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첫 번째 기기의 사양에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프로세서로 엑시노스 4412 쿼드코어를 탑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타이젠 공식홈페이지는 첫 타이젠에 탑재될 기기에 필요한 몇 가지 사양들을 포함하는 소스코드를 공개했으며 프로세서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4412 쿼드코어도 함께 게시되어 있다.
타이젠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와 인텔이 협력해 개발하고 있어 두 회사 모두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삼성전자의 칩만 명시되어 있을 뿐이다.
또한 명시된 엑시노스 4412 외에도 참조코드에 4×12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듀얼코어인 엑시노스 4212 탑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즉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레드우드로 알려진 상위 기종(모델번호GT-I8805)에 듀얼코어는 중급기기(모델번호GT-I8800)인 멜리우스에 탑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인텔의 칩셋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인텔이 독자적으로 리눅스 기반의 ‘오브시디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IT전문 미디어인 ARS테크니카는 타이젠 진영의 중요한 파트너인 인텔이 ‘오브시디안(Obsidian)’이라는 코드명 아래 독자적인 UI를 가진 모바일 운영체제를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4412 프로세서는 1.4GHz(기가헤르츠) 쿼드코어로 좋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낮은 중급 이하의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첫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에 시장의 주류에서 밀려난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들이 많다. 자칫 엉성한 기기를 출시해 삼성의 자체 운영체제였던 ‘바다’와 같은 운명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능여부에 불구하고 이미 옥타코어까지 업그레이드 된 상황에서 처음 출시하는 기기를 성능이 떨어지는 프로세서를 탑재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기기의 수명뿐 아니라 타이젠의 운명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