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극동 시베리아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는 등 '新북방정책'을 추진하는 박근혜 정부와, 자원의존적 경제를 탈피하고 동북아 협력을 확대한다는 '新동방정책'을 추진하는 러시아 정부가 경제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 부총리는 9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앞서,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현 부총리는 "한국이 인적자본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기반의 중장기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는 '창조경제'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자원 의존적 경제를 탈피하기 위한 산업다변화 정책과 동북아 협력을 확대하는 '동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동위가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위상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공동위에서 적극적인 협력 이슈를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에 상호 큰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샤예프 장관도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연방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샤예프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은 러시아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며, 한·러 공동의 노력을 통해 양국간 협력 수준을 높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시베리아 개발 프로젝트에 지원할 '극동개발펀드'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바이오·석유·자원·항만·문화 분야 등에서도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