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용산역세권 사업 디폴트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반토막이 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FY13 1분기(2013년 4월~6월) 손해보험사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438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8141억원 대비 46.1%(3754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급격한 순이익 하락을 보게 된 것은 비경상적 요인인 용산역세권 사업 디폴트에 따른 보증보험금 지급액 2400억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구상금 및 재보험금 회수 등으로 손실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게 금감원 측의 예상이다.
보증보험금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6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해 보험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보험손익은 553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무려 5369억원 늘어난 것이다.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0억원이 증가한 1조2027억원을 나타냈다.
손보사들의 경영효율성 지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8%로 전년 동기 대비 9.9%가 줄었다.
손해율 역시 84.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가 증가하는 등 좋지 못했다.
FY13 1분기 보유보험료는 16조2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596억원) 증가했다.
손보사의 주요 판매종목인 장기보험은 전년동기에 비해 4.4% 소폭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은 마일리지와 블랙박스 특약 등 보험료 할인상품 판매 등으로 보유보험료가 1.0% 소폭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