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 증권사인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양그룹 전체를 감독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중에서 금융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23일 현재 총 6명의 금감원 직원들이 점검에 투입됐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동양증권이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여부와,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경우의 대처능력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동양그룹에서 발행한 기업어음(CP)의 판매·운용 실태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동양그룹이 어음상환에 실패할 경우 그 손실은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동양그룹은 만기어음 상환자금을 마련키 위해 친족그룹인 오리온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오리온 측은 23일 이를 거부하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날 동양증권의 주가는 가격제한선인 14.87%까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