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들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BIS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BIS비율(바젤Ⅱ기준)은 지난 2분기 말보다 0.38%포인트 상승한 14.25%를 잠정 기록했다. BIS 비율에서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Tier 1 비율 역시 0.17%포인트 오른 11.14%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중 은행들의 자기자본이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
지난분기 국내 18개 은행들은 후순위채 3조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고 1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6월 1149.7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9월 말 1075.6월으로 내려앉으면서 외화대출금이 감소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었다.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로 돈을 빌린 차주들은 보다 적극적인 상환을 원하기 때문이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BIS비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더불어 모든 은행의 BIS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매년 실시하는 경영실태평가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BIS비율을 1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어 권 팀장은 "금년 말 바젤Ⅲ 자본규제 시행에 따른 자본인정요건 강화 등으로 향후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은행별 이익의 내부유보 및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