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화문 교보생명 23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소시오드라마 발표회에서 임직원들이 무대 위에 올라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시오드라마 발표…다양한 역할 경험으로 '소통'
"업무에 바쁘다 보면 전화를 친절히 받지 못할 수도 있죠."
"고객의 문의에 무성의하게 응대하는 것은 '고객중심'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요?"
29일 광화문 교보생명 23층 컨벤션홀에서 '소시오드라마(Socio Drama)' 발표회 현장.
이날 무대 위에 오른 교보생명 동료 직원들의 이유 있는 '일일 연극 배우' 변신에 모두가 진지하게 집중을 했다.
관객들은 이날 오른 동료 직원들의 익살스런 분장에 미소를 짓다가도 어설프지만 진지한 연기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소시오드라마는 집단의 문제와 갈등상황을 연기하고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심리극의 하나로 역할연기를 통해 심리치료를 하는 '사이코드라마(Psycho Drama)'를 사회적 차원으로 넓힌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0년부터 직원들이 참여하는 소시오드라마를 운영하고 있는데 임직원의 참여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사내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 독특한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본사 직원 70여명, 총 10개 팀이 참여해 '상사와 팀원의 소통', '영업현장과 본사 간 커뮤니케이션',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등 다양한 갈등상황을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무대에 오른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업무가 끝난 뒤 함께 모여 베테랑 연극배우의 지도를 받아 3개월 간 연기는 물론 대본 작성, 무대 연출에 이르기까지 맹연습을 펼쳤다는 전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소시오드라마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어 참여도가 특히 높다"며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하는 동안 팀워크도 한층 탄탄해 진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소시오드라마는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종의 '소통 마당'인 셈"이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