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차기 위원장 등 임원선거를 마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첫일갈로 민주노총 본부를 침탈해 노총 지도부를 연행한 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금융노조는 박근혜 정권의 사상초유의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노동탄압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노총 강제 침탈은 1000만 노동자에 대한 전쟁 선포이며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에 대한 공포정치의 부활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철도노조 파업이 역사상 최장기인 2주를 넘어섰지만 이에 대해 대화를 통한 수습보다는 강제진압을 선택하며 악수(惡手 )를 거듭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다.
경찰은 22일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검거하겠다며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 47개 중대 총 4000여 명의 경찰을 전격적으로 투입, 민주노총 지도부를 연행했다.
금융노조는 "정부는 모든 폭력적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철도 민영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노동탄압과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저항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