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위임원이 갤럭시S5의 발표가 다음 달 MWC2014(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는 일부 국내 매체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자일 사업부 이영희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S5는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와 동시에 4월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영희 부사장은 “우리는 3월과 4월을 중심으로 하는 매년 상반기 새로운 주력 스마트폰을 발표해 왔으며 올해도 역시 비슷한 시기에 발표하는 목표를 정하고 있다”면서 “갤럭시S5 발표 때 혁신적인 기능과 더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갤럭시기어 후속 모델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폰5C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에 지문인식이 아닌 망막(홍채) 인식 스캐너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희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CES2014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홍채인식 기술에 대해 황홀해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지만 갤럭시S5의 탑재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디자인에 관해서도 “갤럭시S4의 디자인이 전작인 갤럭시S3와 거의 차별화되지 못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차기 제품은 화면의 크기를 포함한 사양변경에 머무르지 않고 많은 부분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5는 초심으로 돌아가 디스플레이나 외관 등의 느낌까지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CES2013에 등장한 양 옆면이 화면으로 둘러싸인 디자인 제품의 공개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휴대기기에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출할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인 기기의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곡면 스마트폰의 출시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로써 갤럭시S5의 출시시기가 명백히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2월 MWC2014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갤럭시S4가 발표된 3월 마지막 주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