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낮은 김황식, 최대한 토론 많이 개최
달변 이혜훈, 끝장토론·즉석질의응답·분야별…자신만만
말실수 정몽준, 인신공격 배제한 타운홀 미팅식 제안
새누리당 6·4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유력주자인 김황식·정몽준·이혜훈 후보의 '빅3' 토론 배틀이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세 후보 모두 경선 공식 선거운동 전 토론회 개최에 환영하고 있지만 각 후보의 장단점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김 후보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평가는 자주 이루어질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4월 20일까지는 예정돼 있는 토론의 기회가 없다"며 "거의 한 달 동안 시민과 당원들은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여 비전을 밝히고 자질을 검증받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순회경선이 아닌 원샷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인지도에서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정책 토론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같은 토론 제안에 대해 이혜훈 후보는 "이미 출마선언 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걸쳐 제안해 왔던 내용"이라며 "세 후보가 합의해 하루라도 빨리 TV 토론을 실시하고 횟수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또한, 정책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끝장토론과 질문지 없이 현장 즉석 질의응답 형식, 분야별 토론회를 추가 제안했다.
두 후보에 비해 달변인 이 후보로서는 최대한 정책과 서울시 비전을 밝힐 수 있는 토론회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어눌한 말투와 말실수로 곤혹을 치른바 있던 정 후보 측은 정책토론회에 대해 "환영"의사를 나타내면서도 "인신공격 배제하고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시민들 의견도 듣는 자리였으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후보측은 "31일 정책공약을 밝힐 예정"이라며 "다른 후보들도 정책 공약을 토론회 이전에 모두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