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사들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지수와 환율변동성이 축소되며 헷지거래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5경7121조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특히 KOSPI200 옵션과 선물 등 장내파생상품의 거래 침체가 총 거래량 감소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장내파생상품의 거래규모는 4경5101조원으로 1년 새 6.9% 급감했다. 반면 장외파생상품은 1경2020조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거래량을 유지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및 통화관련 거래의 감소가 눈에 띈다.
주식관련 거래는 전년보다 8.6% 줄어든 3경 7456조원에 그쳤다. 통화관련 거래도 3.4% 감소한 9957조원을 기록했다.
최계명 금감원 파생상품분석팀장은 "주식관련 거래는 지수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감소한데 기인했다"며 "통화관련 거래도 낮은 수준의 환율변동성 등으로 은행의 통화선도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자율 관련 거래는 전년대비 4.7% 증가한 9634조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용관련 거래도 증권사의 CDS(신용부도스왑) 거래량 증가로 전년보다 46.1% 늘어난 41조원에 달했다.
최 팀장은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나 헷지 수요의 증가로 은행 및 증권사의 이자율 스왑 거래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