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를 당해 신규모집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편법을 동원해 고객을 모집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복수의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5일까지 영업정지를 당해 신규모집을 할 수 없음에도 지난 3월 말 전국의 본사 직영점을 중심으로 예약모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예약모집 행위는 본사 직영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저질러진데다 예약모집과 관련하여 전산관리까지 이뤄진 정황이 있어 본사 차원의 계획적인 대규모 예약모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예약가입 고객에 대해 약 5만원의 추가할인을 약속하는 등 예약모집 실적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 제도를 운영한 정황도 함께 밝혀져 우발적인 위반 행위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영업정지 중인 KT와 LG유플러스는 24개월 이상 사용한 단말기를 새로운 기기로 변경만 할 수 있을 뿐 번호이동이나 새로운 기기를 판매해 고객을 모집하는 행위는 물론 기존 사용자의 해지 분을 대체한 명의변경 가입도 금지된 상태이다.
예약모집은 LG유플러스가 4월 중 영업개시를 앞두고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지난달 20일 통신3사가 주도적으로 선언한 시장안정화 선언마저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는 "신규가입은 물론 번호이동 가입도 받을 수 없으며 본사 영업정책으로 진행된것도 아니다"라며 "사실일 경우 모두 취소하고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업정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관할 행정관청인 미래창조과학부의 규제조치를 대놓고 무시한 LG유플러스의 행위는 관계당국의 친기업적 행보가 빚은 굴욕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통신사들이 수차례에 걸친 정부당국의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비웃듯이 반복적으로 위반했지만 과태료 처분에 그친데다 순차적인 영업정지 조치를 내려 통신사들의 이익을 보장해 준 결과 통신사들이 규제기관을 무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