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한의 운세힐링 개운코칭]이승은 양(陽)의 생명계이고, 저승은 음(陰)의 생명계이다. 생명체는 단지 1회용에 불과한 것일까? 육체를 동반한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자기의 수명을 다하고 나면 정말로 완전히 소멸되고 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육체를 빌어서 입고 이승에서 한 생애를 마친 영혼이 육체를 버리고 떠난 다음에도 공간의 어디에선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물이란 게 단순히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인 요소가 그 전부일까? 아니면 그와 같은 물질적인 요소 이외에 또 다른 비물질적인 그 무엇(새로운 존재)과 함께 결부하여 이중구조로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명체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생명체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 생명체는 단순한 물질적인 집합체와는 엄격히 구별되듯 준별(峻別)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단순한 물질 그 자체는 진화현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100만년 이전의 H₂O로는 물(水) 이외의 것을 만들 수가 없었다. 물질계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항상 물질의 성분이 같으며 그 이상도 될 수 없고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물질 그 자체에서는 변화현상이나 진화현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논리로 생각을 확장해가면 생명체의 진화는 물질 자체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체의 진화는 비물질적인 것이 원인을 불어넣고 더하여 물질들의 종합구조에 변화가 일어남일 것이고 그 결과가 바로 진화라고 할 것이다.
이렇게 진화의 원인이 되는 비물질적인 것(New Being)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유기적인 심성장(心性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심성장은 마음과 영혼의 집합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의식계(意識界)를 이르는 것이자 심극(心極)을 대신하는 말이다.
인간을 예로 한번 비교해 보자. 인간의 자연수명이 60년, 120년, 180년의 단위라고 하자. 만일 육신의 수명이 60년, 120년, 180년의 단위로 다(死滅)할 때에 인간의 심성장도 매번 함께 사멸해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라면 인간에게 진화현상은 발생하지 못할 것이다.
진화현상은 대체적으로 수천 년 내지는 수만 년 동안 서서히 아주 조금씩 미세하게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거쳐서 진행된다고 과학계는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진화현상을 담당하고 있는 비물질적인 요소인 심성장이 60~180년 밖에 안 되는 단명(短命)의 신세라면 인간에게 진화는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진화가 진행 중인 수천 년 내지는 수만 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과정동안 동일한 심성장이 주위환경의 변화를 꾸준하게 관찰하고 고려하면서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보다 나은 조건으로 유도하면서 진행해 나가야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이런 심성장은 수만 년이라는 오랜 진화기간 동안의 모든 정보들을 축적하고 동시에 이것들을 기억할 능력도 갖추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진화가 진행되는 오랜 기간 동안에 심성장이 수도 없이 자주 단절되거나 또 담당하고 있는 심성장이 단절되거나 변경된다면 일관성이 있는 진화작업은 진행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현상은 생명체의 사망이라는 육체의 와해(瓦解)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속하면서 종(種)의 개선과 개량에 대하여 진지하게 배려하고 고심하는 심성장의 존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생명체라는 1개 종(種)의 진화는 1개의 생명체뿐만이 아니라 해당지역, 전국지역 더 나아가 지구상에 있는 동일한 같은 종(種)에 있어 진화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지구상의 해당지역, 전국지역 더 나아가 지구를 총괄적으로 주관해 관장하고 있는 물질계가 아닌 또 다른 의식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함의 이유는 물질계는 4차원 시공체인 상대성 시공(時空) 내에서 그 물질이 존재하고 있는 그 특정부위 내에서만 물리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막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1개의 선인장(仙人掌)이라는 종(種)이 있다. 이 선인장이라는 식물은 자기의 몸통줄기에 물을 저장해두는 장치를 마련해 가지고 있다. 이 선인장이 애시 당초 물의 저장장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추측컨대 아마도 수만 년 전의 사막의 선인장들은 장기간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고사하여 말라죽었을 것이다. 그로인해 수천 년간 이 종(種)의 선인장들은 말라 죽음으로 인하여 수많은 떼죽음도 당하여 왔을 것이다.
그리하여 선인장은 고사의 원인이 수분의 부족에 있음을 깨닫고 수분을 몸통에 저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강구하였을 것이다. 그 후 수만 년간 서서히 선인장 자체의 종(種)을 개량하거나 조직구조를 변경하여 가면서 드디어 수분의 저장장치를 체내에 설계해 장만하게 된 것이 아닐까?
이런 경우에 선인장의 심성장이 단지 몇 십 년의 수명만을 가진 1회용으로서 선인장이 말라죽을 때마다 선인장의 심성장이 매번 소멸되고 말았다면 수분을 저장할 만한 엄청난 진화를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들의 기능은 그 생명체가 갖고 있는 ‘전생(前生)의 기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생의 기억’들은 다름 아닌 그 생명체가 갖고 있는 심성장의 정보축적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아니고 뭘까?
이런 ‘전생의 기억’을 이해할 수 있게 실례를 하나 들어보자. 개와 같은 포유동물들은 새끼를 낳으면 어미 몸에서 나온 탯줄을 스스로 절단한다. 그 어미 개가 초산이고 출산경험이 있는 다른 개들이 주위에 전혀 없는 경우에도 그 어미 개는 특별히 배우지도 않았음에도 탯줄을 스스로 절단해야함을 알고 절단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탯줄을 아무렇게나 절단하지 않는다. 새끼의 배꼽으로부터의 적절한 간격을 두고서 탯줄을 잘라낸다. 이 어미 개는 탯줄을 이같이 정교하게 잘라야 한다는 행위를 누구로부터 배워서 익혔을까?
어미 개의 그런 행동을 대부분 본능일거라고 일축해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본능은 뭔가? 세포내에 있는 DNA는 수많은 유전정보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DNA는 정보의 저장창고에 불과하다. 필요할 때에 필요한 정보를 끄집어내어 활용함은 역시 심성장이 담당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DNA는 물질계에 속하는 물(物)이기에 물리화학적인 반응을 넘어서는 사고, 판단, 명령은 할 수가 없다. DNA자체의 분리작용이나 성장작용도 실제로는 심성장의 지시에 따라 행하여지고 있음이다. 인체 내에 세포가 자리를 잡고 있는 부위에 따라 그 부위에 필요한 정보만 작용하고, 기타의 정보들은 모두 다 잠을 자게 하는 기능도 역시 DNA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성장의 지시에 따라서 DNA가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
심성장에 대하여 유의할 점이 있다. 대우주내의 모든 현상들은 절대시공(時空)의 규제 하에서 찰나적인 삶과 죽음인 생멸(生滅)을 반복하면서 상대시공(時空)을 전개하여 나가고 있기에 심성장도 하나의 현상인 이상 그 예외일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심성장도 찰나적으로 생멸하면서 영속하고 있음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 수백만 년 동안 각 개개 인간의 심성장이 그 사람의 수명 만큼인 60년, 120년, 180년의 단위가 경과할 때마다 언제나 동시에 육체와 함께 사멸해 완전히 소멸되어왔다면 결코 인류는 오늘날과 같이 진화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육체와 같은 태극(太極)의 유핵장(有核場)을 동반하고 있지 않은 심성장의 경우에도 역시 결론은 같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만약에 각 개개의 심성장이 단 60년, 120년, 180년 미만의 수명으로서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라면 심성장 자체의 진화란 기대할 수 없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태고 혼륜의 시대에 광막한 무극(無極)의 공간에서 대우주를 탄생시킬 만큼 고도로 지능이 발달한 거대한 ‘대우주의 대(大)심성장’이 있을 수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 같은 ‘대우주의 대(大)심성장’이 최초에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우주의 소(小)심성장’에서부터 출발해, 헤아릴 수없이 많은 수억 년의 세월을 반복해 거치면서 계속해 풍부한 정보축적을 하고 또 고도의 지능을 계발하면서 대우주의 크기만큼 성장하였기 때문은 아닐까?
결과적으로 인간이라는 소(小)생명체는 대우주라는 대(大)생명체 내에서 살고 있는 대(大)생명체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소(小)생명체의 심성장은 대우주의 대(大)심성장의 분신으로서 대우주 자체가 소멸할 때까지 수명을 같이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이 유일한 생애의 터전이 아니라 대우주내의 여러 행성의 어느 공간에서나 생명체 유지에 필요한 자연조건이 합당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새로운 기원(起源)을 이어나갈 수도 있다고 할 것이다.
생명체로서 개개의 인간이 자기의 자연수명을 다해 사망한 후에는 육체와 분리된 심성장이 다른 심성장의 무리(群)에 편입되어 일정기간 머물러 있다가 주위환경에 따라 훗날 다시 다른 생명체나 인간 등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이클의 순환과정을 불교에서는 윤회(輪廻, Samsara)라 하고, 서양에서는 전생(前生, Transmi Gration)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인생은 바로 영화 속의 연기자들과 흡사하게 비유될 수 있다. 탤런트나 배우는 한때는 대통령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다른 때에는 평범한 장사꾼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각기 작품에 있어서 담당할 배역과 역할은 그 연기자의 연기의 기량에 대한 평가가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에 있어서 죽은 후의 평가기준은 연기자의 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죽은 후의 심성장은 인간 개개인이 가졌던 특별한 능력, 기량, 업적, 명예, 부귀영화 등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심성장의 세계에서는 오로지 의식면으로만 평가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즉 각기 개개인 인간의 마음가짐의 선악(善惡)의 성향별 수백 가지의 유형에 따라 죽은 후에는 같은 유형의 심성장의 무리(群)에 속하게 된다는 점이다.
생명체의 심성장은 각기 자기의 파동(波動)과 파장(波長)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죽은 후의 심성장은 자기의 파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유사한 파장(波長)의 무리(群)에 편입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애인 이승은 주로 물리화학적인 사상계(事象界)에서 전개된다. 그러나 죽은 후의 생애인 저승은 공(空)차원의 의식계(意識界)에서 전개된다. 그래서 인간의 생애인 이승이 양(陽)의 생명계라고 한다면, 죽은 후의 생애인 저승은 음(陰)의 생명계라고 말할 수 있다.
이같이 모든 생명체는 대우주 내에서 대우주가 사멸(死滅)할 때까지 음(陰/저승)의 생명계와 양(陽/이승)의 생명계인 2가지의 생애를 되풀이해 반복하면서 영속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이런 2가지의 생애의 균형과 조화를 모색해 모두 다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뭔지 발견하고자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생명체, 인간, 지구, 우주는 모두가 대우주의 내에서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운동을 하면서, 양(陽)의 생명계와 음(陰)의 생명계를 반복해 되풀이 하면서 진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지구의 1년 24절기에 우주를 한번 비유해 보자. 현재 우주의 계절은 말복(末伏)을 막 넘기는 시점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상세히 언급하기로 한다.
한편 송 대의 도(道)학자인 소강절은 우주(天地)의 시간단위와 지구의 시간단위를 다음과 같이 비교하였다.
○ 우주의 1년(年)은 지구의 129,600년에 해당하고
○ 우주의 1월(月)은 지구의 10,800년[129,600년÷12月]에 해당하며
○ 우주의 1일(日)은 지구의 360년[10,800년÷30日]에 해당하고
○ 우주의 1시(時)는 지구의 30년[360년÷12時]에 해당한다.
이같이 우주의 시간단위가 지구에 비해 그 사이즈가 어마어마한데, 대우주의 시간단위는 과연 얼마나 더 클지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긴다. 이 글은 살아생전의 ‘이승의 운명과 운세’도 중요하지만, 죽은 후에 진행될 ‘저승의 운명과 운세’도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하는 의도에서 쓰게 되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