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라는 말이 이젠 낯설지 않다.
예전에는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으로 국제결혼이 활성화됐지만, 최근에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국제결혼에 관심이 높아져 도심 곳곳에서도 '푸른 눈의 배우자'가 심심치 않게 목격 된다.
한국 남성은 중국 여성과, 한국 여성은 미국 남성과 가장 많이 결혼에 골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3년 혼인·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중국 여성의 결혼 건수는 6058건으로, 전체 비중의 33.1%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5770건, 필리핀 1692건의 순이었으며, 이들 3개국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의 비중은 73.9%에 달했다.
한국 여성은 미국 남성을 선호했다.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미국(22.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22.6%), 일본(17.8%)이 뒤를 이었다. 일본, 중국 남성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줄어든데 반해, 미국, 호주 등 다른 국가 남성과의 혼인은 늘었다.
다만 전체적인 국제결혼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과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2만6000건으로 전년대비 2400건 줄었다. 이는 외국 여성과의 혼인 감소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한국 남성과 외국여성의 혼인 건수가 1만8300건 가량으로 전년 대비 11.3%나 줄었다.
시도별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은 '한국 남성＋외국 여성'의 경우 경기(23.9%), 서울(17.6%), 경남(6.0%) 순으로 많았다. '한국 여성＋외국 남성'의 경우는 서울(30.5%)이 가장 많았고 경기(24.1%), 인천(4.2%)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한편 한편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500건으로 2012년에 비해 3.7% 감소했다.
'한국 남성＋외국 여성' 부부의 이혼 비율이 72.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적별 이혼비율은 외국 여성 국적의 경우 중국(50.0%), 베트남(27.1%) 순으로 많았고, 외국 남성 국적으로는 일본(41.4%), 중국(3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