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영업추이
자료 : 회사 사업보고서 및 실적공시
매출 3조3565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 전분기 보다 부진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하락해 자본감소되고 부채비율 상승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과 달리 작년 4분기에 비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조3565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1.8%나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103억원을 기록해 작년 4분기보다 8%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른 건설사들이 작년말에 국내외 쌓여 있던 부실요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올 1분기에는 부실요인이 없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물산의 경우 오히려 작년말에 영업실적이 더 좋아져 상대적으로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80.2%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건설업계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건설의 경우 한 해 내내 꾸준한 실적향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1분기 수주는 플랜트 부문 1조5288억원 등에 힘입어 2조26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수주 실적은 1조 9685억원으로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 영국 Mersey Gateway 교량, 사우디 Tadawul 타워 등의 일감을 따내 수주 내용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수주목표를 22조원으로 설정했는데 1분기에 2.3조원을 기록해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수주를 더욱 강화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회사의 자본은 1분기말 자본총계 11조3271억원을 기록해 924억원이 감소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손실이기 때문에 기타자본 항목에 손실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자본감소와 함께 부채규모도 3629억원 증가해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123%에서 127%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