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야후의 1분기 매출이 7억5800만 달러라고 밝혔지만 구글의 회계방식을 따를 경우 5억5000만 달러가 된다. 구글은 1분기 매출이 3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지만 야후식으로 계산하면 6억5200만 달러다.
구글이 야후보다 더 보수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 방식은 매출은 감소효과를 가져 오는 반면 이익마진은 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야후와 구글이 매출을 집계하는 방식이 다른데서 발생하는 오차로 인해 두 회사의 재무상태에 관해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두 회사의 회계상의 차이는 '총매출' 개념이냐, '순매출'개념을 사용하느냐의 차이이다. 야후는 총매출을, 구글은 순매출을 사용한다.
예컨대 A라는 회사가 야후 또는 구글을 통해 B사이트에 광고를 할 때 5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면 야후와 구글 모두 B사이트에 3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야후는 5달러 매출로 계산하고(총매출) 3달러를 비용으로 치는 반면, 구글은 차액인 2달러만 매출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상거래 형식에서 회게방식은 진화하고 있으므로 보편적인 정답은 없으며 적절한 회계는 구체적인 광고계약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의 회계학 교수인 폴.R.브라운은 인터넷분야의 회계기준은 현재 유동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지어는 한 회사에서도 서로 다른 회계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뉴욕 소재 인터랙티브코프의 경우 여행사 부문은 순매출을, 호텔닷컴 부문은 총매출을 사용하고 있다.
야후와 구글의 경우, 적절한 회계처리는 회사가 대리인(agent)로서 거래를 매개했느냐 또는 실질적인 주체로서 거래에 참가했느냐가 하나의 기준일 수 있다고 WST는 전했다.
이와 관련, 야후측은 재무보고서는 회계지침과 계약조건에 대한 해석에 기초한 것이며 총매출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더 투명한 기업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순매출 개념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 증권 부문의 지틸 파텔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은 실제 순매출 개념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야후의 사업을 이해하기가 쉽고 과거의 실적과 비교하기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WSJ은 어떤 방식을 회계방식의 선택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은 매우 다른 이미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를 매출 또는 매출성장으로 볼 때 총매출을 기준으로 한 야후의 실적은 매출이 더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비춰지게 한다는 것이다.
야후의 경우 총매출 성장률은 프리젠테이션은 이것의 매출을 더 크고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어럼 보이게 한다..야후의 리포트의 1분기 168%이고 순매출은 이보다 못한 94%로 나타나기 때문.또 구글의 경우 순매출 기준으로 122% 성장했지만 총매출 기준으로는 162% 증가했다.
그러나 이익마진의 측면에서는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즉 1분기 야후의 영업이익 마진은 17%였지만 순매출 개념으로 하면 24%가 된다. 구글은 40%의 영업이익마진을 발표했지만 총매출개념으로는 24%로 줄어든다.
그러나 매출을 어떤식으로 계산하든 간에 순익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야후의 1분기 순익은 1억100만 달러이며 구글은 6400만 달러다. 이 경우도 문제는 스톡옵션이나 세금 등에 따라 회계상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아메리칸테크놀로지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는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양측을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스톡옵션, 세금 등에 따라 야기되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후의 잉여현금흐름은 8억3800만 달러로 구글의 4억7600만 달러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