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형 강한 총리론' 탄력 받을지 주목
세월호 침몰참사와 관련한 개각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후 단행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총리 인선과 후속 개각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UAE 실무 방문에서 돌아온 뒤에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개각의 구체적인 시기와 개각 대상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먼저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부터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 후임 지명과 함께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우왕좌왕하며 참사를 더 키운 강병규 안전행정부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도 경질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라면장관'으로 비판받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도 지목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대대적 쇄신차원에서 청와대 경제와 외교안보 라인을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전면 개각의 경우 좁은 인재풀로 후임자 지명이 마땅치 않은데다 인사청문회 과정 역시 남아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명하는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이 얼마나 악화된 민심을 다독일지도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강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면서 국민통합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전주 출신인 한광옥 대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고창 출신인 진념 전 부총리, 충남 논산 출신의 이인제 의원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으며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