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일, "김상철 회장 2년 동안 뭐했나"
김상철, "명백한 사실 왜곡, 선관위 제소할 것"
제11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가 내달 12일 치러지는 가운데, 임채룡 후보(기호 1번)의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 김완일 세무사(사진)가 19일 상대후보인 김상철 후보(기호 2번)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상철 후보가 서울세무사회장을 역임한 지난 2년 동안 서울회는 본회와의 다툼을 유발했고, 이로 인해 세무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는 것이 김완일 후보가 발표한 내용의 핵심.
후보등록이 끝난 지 4일 만에 '네거티브 선거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김완일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제11대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에 출마한 임채룡 후보의 연대부회장 후보로 등록하게 됐다"면서 "연대후보로 나서게 된 배경을 짤막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완일 후보는 "먼저 이런 결정을 하기 까지 임채룡 후보의 상대후보(김상철 후보)가 저의 직전 고시회장이라는 점에서 여러 날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김완일 후보는 상대진영인 김상철 후보의 후임 고시회장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논란이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선 고시회장 출신이 서울세무사회 부회장 후보로 나서는 것이 격에 맞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완일 후보는 이어 "제 자신의 입지보다는 세무사회에 대한 애정과 세무사회의 발전이 먼저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서울세무사회장 연대후보에 나서기로 최종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무사고시회 회장 출신으로 서울회 부회장에 출마해 고시회의 격을 낮추게 했다는 지적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서울회 부회장에 당선된다면 세무사회의 화합과 단합, 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그 빚을 갚겠다"고 다짐했다.
출마의 변 뒤엔 김상철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비난 공세가 이어졌다.
김완일 후보는 "지난 2년 서울세무사회는 세무사회의 단합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지방세무사제도를 막아야 하고, '세무사랑2'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또 공익재단을 반석위에 올려 세무사의 위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김상철 후보는 서울회장을 하는 동안 세무사제도 등 세무사 업무영역확대를 위한 본회의 국회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었냐"고 따져 물은 뒤 "김상철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세무사들의 업역 확대와 같은 제도개선 활동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상철 후보는 그동안 본회와 대립과 다툼을 야기해 회원을 분열시켜 회원들을 불안케 했다는 것은 회무에 관심이 있는 회원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당당히 당선된 정구정 세무사회 회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서울세무사회를 장악하려 한다"고 힐난했다.
김완일 후보는 "이런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이번에 임채룡 서울회장 후보와 손잡고 세무사회의 화합과 단합, 분열보다는 하나 되는 세무사회를 위해 투신하기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완일 후보의 비난 공세를 접한 김상철 후보 측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해당 기사를 보도한 조세전문지에도 정정보도 요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