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얼려먹는 '프로즌 푸딩' 레시피가 뜬다

음식료업게가 평소 우리에게 냉장식품으로 익숙한 푸딩, 발효유, 비타민 음료 등을 얼려서 먹는 이른바 ‘프로즌(Frozen) 푸딩’ 레시피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때 이른 무더위로 시원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식음료업체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냉장실이나 일반 매대에 있어야 할 제품들을 냉동실에 두고 얼려먹는 이색적인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어 색다른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들 ‘프로즌 푸딩’ 제품들은 시원하고 색다른 식감을 갖춰, 평소 냉장식으로 익숙했던 제품들도 새로운 맛으로 즐길 수 있고, 얼리는 것만으로도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 제일제당 쁘띠첼 스윗푸딩, 야쿠르트 세븐, 비타500, 농심 스노우맨 등 선보여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디저트 쁘띠첼은 최근 ‘프로즌 푸딩(Frozen pudding)’이란 이름으로 자사의 ‘스윗푸딩’ 제품을 얼려먹으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푸딩은 본래 우유와 계란을 주 재료로 쪄 낸 음식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워 스푼으로 떠 먹는 고급 디저트다. 그런데 최근 스윗푸딩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SNS를 타고 스윗푸딩을 냉동실에 얼려 먹으면 샤베트 아이스크림, 혹은 얼린 치즈 케이크처럼 시원하면서도 달콤해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더운 여름을 맞아 간단히 얼리기만 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프로즌(Frozen) 레시피’가 소비자들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이다.

이에 쁘띠첼 측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레시피를 적극 반영해 올 여름 스윗푸딩을 얼려 시원하게 먹는 ‘프로즌 푸딩’을 손수 전파하는 레시피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스윗푸딩을 얼렸을 때 곁들이면 좋은 과일이나 시럽 등의 토핑을 추천하고, 얼렸을 때 가장 맛있는 스윗푸딩 종류와 온도, 방법까지 자세히 제안하고 나섰다.

쁘띠첼 스윗푸딩 측은 “최근 ‘고메-커스터머(gourmet-customer)’들처럼, 입맛에 맞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체험하는 것에 열광하는 추세인데, 여름을 맞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얼려먹는 등 체험을 동반하는 제품이 인기”라며 “소비자가 개발한 프로즌 푸딩 레시피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아쿠르트는 자사의 장 건강 발효유 ‘세븐’의 여름 겨냥 제품으로 ‘얼려먹는 세븐’을 출시한 후 인기를 얻고 있다. 4월과 5월 매출이 각각 전월 대비 169%, 262% 늘어난 것. ‘얼려먹는 세븐’은 이러한 인기에 힘 입어 광고모델로 인기 배우 ‘김우빈’을 선정하고 광고를 통해 ‘얼세’라는 애칭을 부여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 역시 파우치 타입의 ‘얼려먹는 비타 500’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비타500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냉동실에서 얼려 슬러시로 즐길 수 있도록 치어팩 형태로 출시됐다.

기존 '비타500'보다 30ml 늘어난 130ml의 용량으로, 비타민C 650mg 및 비타민B2, 히알루론산 등이 들어 있어 무더운 여름을 대비한 착한 비타민 디저트가 될 전망이다.

농심도 ‘얼려먹는 스낵’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제품을 출시했다. ‘스노우맨’ 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냉동실에서 얼리면 적정 온도에서 패키지에 인쇄된 스노우맨의 얼굴에 고글이 드러나는 이색 포장이 눈길을 끈다. 또한 제품 겉면에 ‘냉동실 20분’이라는 레시피를 표기해 ‘아이스 콘’을 가장 맛있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밖에 급격히 눈에 띄는 질소 냉각 아이스크림 전문샵들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아이스크림은 액화질소를 사용하는 급속 냉각원리로 손님이 보는 앞에서 바로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제공한다. 신선하고 깔끔한 맛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기는 손님들 덕분에 최근 전국적으로 전문 샵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