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전반기보다 더욱 치열한 기재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야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 원구성을 완료했다. 기재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낙점됐으며 간사는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이 맡게 됐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로는 심재철, 이한구, 김광림, 나성린, 정문헌, 류성걸, 박덕흠, 박명재, 조현룡, 이만우, 조명철 의원이 배정됐으며 새정치연합은 김관영, 김영록, 김현미, 박범계, 박영선, 신계륜, 오제세, 최재성, 홍종학 의원이 배정됐다.
새누리당의 '브레인'으로 통했던 안종범 의원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무게감이 있는 위원들이 일부 빠져나간 상태다. 현재로서는 심재철 의원과 이한구 의원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도 강한 '전투력'을 자랑했던 새정치연합은 전반기 간사였던 김현미 의원이 그대로 기재위에 머물러 있는데다 전직 상임위원장 출신인 박영선 원내대표, 신계륜 의원, 오제세 의원이 대거 합류하면서 기재위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상임위는 파행되어도 기재위 만큼은 정상운영 되면서 '신사적인 상임위'로 통했던 기재위가 19대 국회에 들어온 이후, 잦은 파행과 법안 늑장 처리로 오명을 뒤집어썼지만 후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신사적인 마인드를(?) 갖춘 의원들이 많아 공세적 성향이 강한 야당 의원들을 상대하기 다소 버거울 것이란 전망도 기재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특히 NLL 대화록 유출 논란으로 정문헌 의원과 야당이 앙금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와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심재철 의원이 야당의 전략가들을 상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전문성과 정무감각 등을 겸비하고 있어 야당의 공세를 잘 막아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반기보다 후반기 기재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석훈 의원과 윤호중 의원이 기재위 운영의 핵심적인 '키(key)'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학 교수 출신인 강 의원은 '정책통'으로 야당과의 협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으며 윤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 '신사'로 통하는 등 인간성 좋기로 소문나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원만히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란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