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내실경영 결실… 외형줄어도 흑자기조 지속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익… 규모도 지속 증가

상반기 매출 4조4140억원, 영업이익 1077억원 흑자전환 

작년 건설업계 어닝쇼크의 주역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상반기에는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실현하며 다른 회사 보다 먼저 상반기실적을 22일 공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 2 분기에 연이은 적자를 내고 3분기에는 7468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발표하는 등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건설업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771억원, 순이익 241억원을 시현하며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경영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매출은 2조1977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조원대 초반으로 이전의 2조5000억원~3조원대 매출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실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수주 가이드라인 적용, 리스크관리, 손익개선 등 체질개선을 하반기에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외형이 축소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ENG 상반기 영업실적(억원) 

한편, 회사의 영업실적을 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77억원, 순이익은 49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주부문에서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클린퓨얼, 이라크 유전개발, 알제리 가스전개발, 칠레 켈라발전 등 굵직한 수주를 따내 작년 상반기보다 66.8%나 증가한 5조2372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향후 매출의 증가를 예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인 8.5조원을 유지하지만, 수주와 이익은 목표보다 보수적으로 다시 설정해 수주 8조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