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건설, 매출ㆍ이익 증가세…수주부진 '빨간불'

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별 영업추이

2분기 매출 전년대비 22%, 이익 52% 증가...신규수주는 55% 감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14년 2분기 영업실적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향후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2분기 건설부문에서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3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52%가 증가했고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실적이다. 건설업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꾸준한 영업실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측은 작년 4월 수주한 6.5조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기성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작년말 국내 미착공 PF를 정리해 비용이 줄어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규수주가 크게 줄어 앞으로도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수주 추이 (단위:조원)

                                                                                 자료 : 삼성물산 실적공시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5.7조원으로 작년 12.7조원 보다 55%나 감소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해외수주 부문에서 올해초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8137억원, 인도 복합문화시설 7115억원 등의 수주가 이뤄지긴 했으나 수조원 단위의 초대형 수주가 없어 수주액이 3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잔고도 41.3조원에서 39.7조원으로 줄었다.

그동안 매출과 이익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 작년 재작년의 대형 수주가  있었기 때문이라면 올해 상반기 급감한 수주실적으로 내년과 내후년의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