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의 최종 생산 단계에서 설계를 변경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아이폰6 공개가 몇 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극도로 얇은 디스플레에 패키지 제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부품 공급업체들이 부품공급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급체인 관계자는 “그것은 애플의 엄격한 품질유지 정책에 맞추기 위해 생산공정을 개편하거나 연마공정을 고도화 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부품설계 그 자체에 실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회사관계자도 “문제는 지금으로부터 한달 이상 거슬러 올라간 지난 7월, 디스플레이에 빛을 내게 하는 백라이트와 관련해 시작되었다”고 확인했다.
애플은 가장 얇은 아이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백라이트 필름 층을 제거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지만 패널의 휘도(밝기)가 애플의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다시 복층(더블 레이어) 백라이트 방식으로 되돌리는 혼선을 겪었으며 부품공급 업체들은 애플이 최종 방식을 결정할 때까지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상황이 되었다.
종합하면 디스플레이가 재설계 되는 동안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 애플의 가장 중요한 아이폰 출시를 위한 계약물량을 놓칠지도 모르게 되었다.
아이폰6의 화면은 4.7인치로 늘어나게 되는 반면 기기의 두께는 약 7mm 내외로 사상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은 수주일 동안 생산이 중단되었던 물량을 한꺼번에 생산해야 하는 부품공급 업체들에게는 이미 엄청난 중압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이폰5가 비슷한 문제로 발표 후 수개월 동안 수요초과로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과 유사한 문제가 아이폰6에 발생하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