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로그(에디슨,넥서스5 갈라짐 사진)
LG전자가 공정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기기에 따라 상이한 서비스를 제공, 말썽이 일고 있다.
본보가 지난달 22일 ‘LG G3’의 마이크 부분과 USB슬롯 부분에 금이 가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를 한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의 카리즈미 타브타자니라는 사용자가 발송한 이메일은 LG G3 하단부 마이크로폰 주위에 발생한 균열이 마이크를 거쳐 상단에서 하단까지 기기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도 마이크로USB를 포트에 삽입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으며 무리한 힘을 가해 USB포트와 플러그의 사이즈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끼우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부분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넥서스5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LG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공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에 IT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류4000(Ryoo4000)은 지난 달 24일 넥서스5에도 공정의 문제로 마감이 제대로 안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실금이 가는 웰드라인이라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웰드라인 현상이 주로 발생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한 유심트레이 부분이나 유심 핀 구멍, 볼륨버튼, 이어폰 구멍 옆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갈라진 틈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넥서스 사용자 다수가 이러한 현상을 호소할 때 자신의 넥서스5에는 강력한 슈피겐의 슬림 아머를 케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발생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나 자신에게도 역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으로 공개된 넥서스5의 외부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해 있었으며 또 다른 블로거인 에디슨이 공개한 사진에도 8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서 발생한 유심트레이, 이어폰 잭, USB포트 등 다양한 부분에 광범위한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로거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갈라짐 현상이 발생하는 부위가 넥서스5와 LG G3가 놀라울 정도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들의 부주의가 아니라 LG전자의 제조과정 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LG전자는 최신 기기인 LG G3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지만 넥서스5는 사용 중에 생긴 불량으로 무상수리가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공장 출고 시 불량인 제품만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럼 LG G3는 처음부터 불량인 제품을 출시했다는 말처럼 해석된다. 특히 넥서스5는 해당 불량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까지 통째로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구입자들은 불필요한 수리비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블로거는 “불량이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서비스는 더욱 문제”라며 “수일 전에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신정했지만 아무런 답도 없다가 갑자기 ‘웰드라인이 뭐냐?’라고 물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또한 “사용자인 저도 웰드라인 현상이라는 게 있다는걸 안건 얼마 안됐으니까 모를 수도 있지만 3일 동안 수리예약 접수 내용을 검색한번 안하고 당일 예약시간 15분전에야 고객한테 묻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사용 중 불량이 발생한 기기의 무상수리가 일관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에는 동일한 갈라짐 현상에 대해 ‘무상으로 수리를 받았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사용자의 넥서스5는 영원히 무상으로 고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수리 기사의 재량으로 무상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있지만 전산 상으로 등록되어 그쪽으로 가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국내에 사용자가 많지도 않고 구글의 이름으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불량에 대해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LG전자가 넥서스5의 제조자이기 때문에 고객관리를 위해서도 문제가 있는 제품은 끝까지 책임져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