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 SK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당국을 속이고 거래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가 과태료를 물게 될 예정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은 4개 증권사의 특별 검사 결과를 밝히고 기관주의 및 과태료, 관련자의 감봉, 견책 등 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의 차장급 직원은 ABCP를 발행하며 남은 ABCP의 할인율을 적정 할인율 대비 높게 설정,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약 6개월 동안 부당 매입 후 이득을 취했다.
ABCP란 기업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에 의해 매출채권, 부동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NH농협증권 차장은 ABCP 약 5082억원 상당을 인수한 뒤 평소 업무 관계에 있는 다른 증권사 직원에게 매도해 1억9400만원, 3000만원의 이득을 얻었다.
또 다른 팀장급 직원은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 동안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거래를 하며 이 사실을 준법감시인에게 알리지 않았다. 부장급 직원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차명 거래를 하며 신고하지 않고 숨겼다.
관련자들은 감봉 3개월과 견책을 받았고 2명은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 받을 예정이다.
SK증권의 부장급 직원도 같은 방법으로 ABCP 약 15억70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자의 차명 계좌를 이용했고 총 1억9400만원의 이득을 얻었다.
관련자들은 정직 3개월과 감봉 3개월,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 받을 예정이다.
동부증권은 계열사 무보증 회사채의 최대 물량 인수 금지에 대한 규정을 어기고 거래했다. 동부증권에는 기관주의와 과태료 5000만원이 부과 될 예정이다. 임직원 2명은 감봉 3개월, 2명은 견책을 받았다.
유진투자증권도 증권사 계열사의 무보증 회사채를 불법으로 인수해 기관주의와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 받을 예정이다. 임직원 1명은 감봉 3개월, 1명은 견책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