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우버에 대한 제한을 본격화 하면서 회사 가치가 최고 45조원에 달한 우버가 위기에 처했다.
기술전문 ARS테크니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시가 허가 없이 택시영업을 하는 우버에 대해 2번 이상 적발될 경우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포틀랜드 도시국장 스티브 노빅은 “자동차 함께 타기로 시작된 우버를 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우버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불법적인 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중의 안전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공정한 경쟁이 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우버 운전자들은 상업 운송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관계로 승객들을 큰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래건주 당국은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 우버를 단속하기 위해 회사에 감독관을 파견했지만 예약자 명단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버는 포트랜드 우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탑승예약을 받는 등 오래건주의 움직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헤이그 재판소는 8일(현지시간) 우버와 우버택시 기사에게 각각 10만유로(1억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외에도 유럽 주요도시들과 우버가 영업금지를 놓고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는 지난 9월 영업금지 판결이 나왔으며 프랑스 파리 법원의 결정은 12일 내려진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최근 우버 기사가 승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주정부는 우버 영업을 금지시켰다. 국내에서도 불법으로 규정한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우버가 지난주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평가한 자사의 몸값을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410억 달러(약 45조 원)이라고 발표,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이번 인도 사태 및 각국의 규제 강화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우버의 가치도 재평가를 거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