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상관없이 내년 주총서 사퇴…LIG손보 인수 탄력?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일괄 사퇴 표명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전원 사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사외이사들이 15일 오전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구성되면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사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두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안정 속의 빠른 변화라는 큰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지배구조 규범을 실현하는데 진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두고 불거진 KB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사외이사들에게 번지면서 LIG손해보험 인수 추진에 난항을 겼어왔지만, 사외이사들이 모두 물러나기로 하면서 LIG손보 인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른 윤 회장에게 사외이사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지난 9월 말 임기가 만료된 오갑수 사외이사가 연임을 포기하며 물러난데 이어 박재환 사외이사도 지난달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김중웅과 강희복, 송명섭, 조인호 사외이사 등 4명이 남아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