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부당조회에 정보 유출 우려 높아
업계 1~2위의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고객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개인신용정보를 몰래 들여다 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에 대해 경영유의사항 1건과 개선사항 2건, 삼성카드에 개선사항 2건을 조치했다.
신한카드는 고객정보를 제공받는 제휴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탈회 및 해지고객, 보관기관이 만료된 고객정보에 대한 삭제와 반납 업무가 미흡했다.
또 지난해 일부 직원이 개인목적으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조회한 사실을 적발했음에도 서면경고로 조치하는 등 적절한 제재조치를 하지 않았다.
아울러 단말기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았고 CVC(카드보안 식별번호) 보유 및 운영방식도 미흡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 부정사용 방지시스템(FDS)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객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고 사용한데다 FDS 개발시스템 가동내역과 DB 접속내역을 기록·관리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발생한 사상 최악의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FDS 개발과정에서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사용하고, 외부용역업체에 대한 보안 절차가 미흡해 발생한 만큼 삼성카드 역시 정보 유출 우려가 높았던 것이다.
삼성카드는 이외에도 정보보호 시스템 보안정책 등의 이력을 기록·보관하지 않았고, 보안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준법감시팀장을 신용정보 관리·보호인으로 겸직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