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폐암설 나돌며 짙은 그림자…차기 행장 소문 무성
서진원(사진) 신한은행장의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져 내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서 행장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S병원의 관계자는 16일 "서진원이라는 이름의 환자가 입원 중이며, 1951년생이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은 "생각보다 회복의 시간이 걸린다. 그룹 여러 행사에 참석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해 서 행장의 행장직 수행이 어렵게 됐음을 전했다.
서 행장은 올해 2일 열린 시무식 참석과 점심 배식 활동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한은행 측은 그가 잦은 출장과 과로로 인해 폐렴 증세를 보였고 자세한 사항을 보안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서 행장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는 소문이 제기돼 단순 감기 몸살이나 폐렴이 아닌 더 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폐렴이면 중환자실에 있을 이유가 없다. 생각보다 심각한 병이라고 들린다. 폐암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65세이면 폐렴이어도 중환자실에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연세가 있으신 편이라 중환자실에 계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우 회장은 이에 대해 "중환자실은 아닌데 여러 가지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 소문이 무성한 것은 사실이나 내부적으로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 2010년 12월 신한금융 경영진 내분 사태 직후 은행장에 취임하며 올해로 5년째 행장직을 수행 중이다. 한차례 연임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공석이 길어진 데 따른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지난 15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진원 행장을 대신해 임영진 부행장을 업무 총괄자로 선임했다.
현재 가장 머리 아픈 사람은 한동우 회장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차기 지배 구조 전략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오는 2017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은행장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김형진 부사장, 위성호 사장, 이성락 사장, 조용병 사장이다.
한동우 회장은 "직무 대행은 임영진 부행장, 이동환 부행장, 김형진 부사장이 전제돼 있다. 이사회에서 상황 판단 해보고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진원 행장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30년 넘게 신한금융에 몸담아 왔다. 신한생명 대표이사, 신한금융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12월 취임 이후 그는 은행권 당기순이익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시중은행 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 또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키고 현지에서 10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수익을 낸 점은 높이 평가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