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수적 여신 관행 타파·기술금융 지원 확대키로
은행들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기술금융 지원 규모를 늘리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줄이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 말보다 38조4000억원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올해도 경기둔화에 따른 업황부진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 자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자금사정 곤란업체 비율과 중소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각각 34.5와 83.2로 전년도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난해 말 522조4000억원에서 추가로 38조4000억원을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이 19조9000억원, 지방은행이 6조8000억원, 특수은행이 11조7000억원을 각각 투입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들은 영업점 성과지표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배점을 높이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보수적 여신관행을 타파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도록 하는 한편, 은행권의 기술금융 전담조직 신설 및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기술금융 지원을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혁신성 평가를 정책자금 인센티브 등과 연계해 은행이 담보와 보증 위주의 보수적 여신관행에서 탈피해 기술력과 성장성이 좋은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