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도별 건선 환자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수는 2010년 155,305명에서 2013년 163,93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원인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등 바뀐 생활환경이 꼽히고 있다.
건선의 주요 특징은 은백색의 비늘과 함께 경계가 뚜렷하고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에 반복적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또 가려움증을 동반해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며,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피부나 두피에 겹겹이 쌓일 수 있어 미관상 좋지 않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건선의 병인을 신체 내부의 문제에서 비롯한 것으로 인식해왔으며, 최근 양방에서도 전신질환과 건선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이저퍼머넌트 연구소는 7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 체중인 아이들보다 건선을 앓을 위험이 40%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연구결과인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 자료에서도 건선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5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만과 심혈관질환에 시달리는 환자 중에 건선을 앓을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이나 인스턴스식품 섭취 등이 각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에 있다. 건선 역시 발병이나 악화되는데 음식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몸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치료하려면 피부 겉만이 아닌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을 깨끗이 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통해야 한다고 전한다. 건선이 생기는 원인이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빚어졌기 때문에 체내 면역 균형을 바로 잡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실제로 건선 등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는 좋은 편이다. 한방으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은 1년 동안 건선환자 40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73%의 환자가 한방치료에 병증이 호전됐으며 42%는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초 건선치료한의원 하늘마음 박성배 대표원장은 “현대인들의 면역력 저하 현상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장내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장벽으로 독소들이 체내로 침투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한의원에서는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청열해독산을 처방한다.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 온역치법에 기재된 청열해독산을 골자로 하늘마음한의원 33명의 피부주치의가 현대인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데 적합하도록 개발한 것이 바로 ‘청열해독산’이다.
가루형태의 청열해독산은 6종류의 유산균과 바실러스균을 발효한 한약으로, 피부의 열을 낮추고 독소를 풀어냄으로써 피부의 재생력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박성배 원장은 “건선치료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건선의 뿌리가 체내에 있기 때문에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질환이 계속 재발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청열해독산 처방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