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골든블루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5년 동안 광고비와 접대비 및 지급수수료 등 마케팅 관련 비용으로 393억5400만원을 지출했다.
골든블루는 이 기간중 38억8000만원의 영업적자에 59억7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의 경우 매출액은 36억3200만원에 불과했지만 광고비는 매출액보다 많은 38억1800만원을 지출했다.
2010년에도 104억4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광고비만 50억4500만원을 쏟아부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광고비로 투입했다. 매출 1억원을 올리는데 4831만원을 광고비로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회사의 경영성적은 말이 아니었다. 2010년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95억6600만원으로 매출액 104억4200만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 여파로 2010년 이후 지난해 9월말까지 59억7500만원의 누적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비를 비롯한 마케팅비를 쓰는 데는 아낌이 없었다. 2010년 이후 회사가 지출한 순수 광고 선전비만 319억2800만원이었다. 이는 접대비와 지급수수료는 제외된 금액이다.
골든블루의 이같은 마케팅비 지출은 비슷한 영업실적을 보인 다른 수입주류사 K사와 비교해 보면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사는 2013년 685억원의 매출로 골든블루보다 약간 많은 매출액을 올리면서 광고선전비 20억7300만원과 접대비를 포함한 전체 마케팅비 68억9900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골든블루는 132억1100만원으로 K사의 2배나 되는 마케팅비를 사용했다.
과거 5년간의 마케팅비 지급실적도 이같은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K사는 지난 5년 동안 36억1700만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반면 골든블루는 단 한푼의 법인세도 내지 않아 대조적이다.
주류업계에 정통한 회계사는 “수입하는 주종에 따라 마케팅비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년간 누적적자를 보이면서도 지속적으로 과도한 마케팅비를 사용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골든블루와 동일한 주종인 위스키를 수입·판매하는 회사의 전직 임원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시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항목이 접대비, 지급수수료, 광고 선전비와 같은 마케팅 관련 비용의 지출”이라며 “비자금 조성이나 음성적인 거래와 관련성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