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CD·ATM기를 이용해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인출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1년간 미사용 계좌의 CD·ATM기 현금 인출한도를 1일 6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일부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부터 우선 시행된다.
이는 장기가 미사용했거나 잔액이 소액인 통장을 양도, 매매해 대포통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D·ATM기를 통해 하루 60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사기범들의 피해자금 인출 통로로 악용돼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포통장만 있으면 600만원의 자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범죄의 유인을 제거하고자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현금 인출한도를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금 인출한도 조정으로 대포통장 발생이 25% 내외 수준으로 감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 같은 조치를 오는 5월까지 전 은행으로 확대하고, 추후 증권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타 금융권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