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중개업자들이 대출을 받는 상대방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중개수수료를 편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용감독원은 "대부중개업자 등은 수수료나 사례금 명칭의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며 5일 주의를 당부했다.
대출과정에서 대부중개업자들이 불법적으로 중개수수료를 편취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대부업체 등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금전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불법적인 대부 중개수수료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져 중개수수료 편취 관련 신고건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불법적으로 중개수수료를 편취하는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에는 대부 중개를 하면서 보증보험료 또는 전산작업비 등의 명칭으로 수수료를 편취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 중개가 없었음에도 거짓으로 중개를 한 것처럼 꾸며 저금리대출 전환 등을 미끼로 수수료를 편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는 추세다.
거짓으로 중개를 가장한 행위에 속아 수수료를 편취당한 소비자의 비중은 2012년 불법 사금융에 대한 신고 중 37.4%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71.7%로 증가한 뒤 2014년 64.6%로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시 68.7%로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부업체에게 불법 중개수수료를 반환토록 요구했다. 이에 총 3436건에 대한 56억원의 반환금이 피해자에게 돌아갔다. 반환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50.9%, 피해금액 기준으로 32.6%이었다.
금감원은 반환 건수가 겨우 절반 수준에 그친 것에 대해 금감원의 반환요구가 법적근거가 없는데다 거짓으로 대부 중개를 하고 있고 수수료를 편취한 자가 연락이 두절되거나 반환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금감원은 대출과정에서 보증보험료, 전산작업비 등의 명칭으로 수수료를 지급했거나 요구받은 경우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신고센터'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