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질병 적고 더 건강, 마른 비만 가장 위험 … 서해안 생태계의 보고, 몽환적 태안 여행
최근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체중관리에 나선 이들이 가장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는 게 체질량지수(BMI)이다. 그런데 최초로 인간의 체중과 건강을 연관지어 기준을 만든 이들은 의학자, 과학자도 아닌 보험업계 사람들이다. 1895년 미국 생명보험사 메트로폴리탄(현 메트라이프)이 고객의 나이·키·몸무게 자료로 작성한 ‘신장체중표(height-weight-table)’가 최초의 체중기준표다.
이 지표는 정상체중 범위를 정해놓고 그 이상의 체중을 가진 가입자에게 할증 보험료를 받는 데 활용됐다. 이는 점점 의학교과서에서 인용되고, 학자들의 연구 변수로 쓰이면서 ‘뚱뚱한 사람은 일찍 죽는다’라는 이데올로기가 세간에 퍼지게 됐다.
3~4년마다 개정을 거치던 신장체중표는 1983년판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과학적 신뢰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많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마지막 판을 내며 메트라이프는 “이 표에서 권장하는 체중은 질환이나 질병의 발병을 최소화하는 게 아니며 할증료를 계산하거나 서명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대신해 나타난 게 최근의 BMI이다. 현재 세계 거의 모든 건강·다이어트 업계에서 통용되는 이 지표 역시 건강과 체중 관계를 의학적으로 연구한 결과의 산물이 아니다. 1800년대 중반 벨기에 천문학자·수학자였던 아돌프 케틀레가 사회물리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것으로 의학·건강과는 별 연관성이 없는 지수였다. 이렇듯 19세기 보험업계와 수학자가 만든 지수가 21세기 세계인들을 웃고 울리는 것이다.
심한 비만이 아닌데도 체중감량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BMI 기준상 과체중에 속한 사람이 가장 오래 살거나 질병발생률이 낮았고, 저체중·비만에 속한 이들이 가장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 저체중과 비만 중에서도 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더 위험했다. 의외로 뚱뚱한 사람이 건강하지 않다는 속설에 반하는 연구결과도 많다.
이런 숱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계속 말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는 “사회가 저체중의 위험은 간과하면서 과체중·비만의 위험만 강조하는 것은 ‘그게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만’을 하나의 상품으로 잡은 의료계·영양학계·체육학계와 미디어가 최대한 많은 이들을 비만 환자 범위에 집어넣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돈을 쓰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우리나라 비만인구가 미국의 비만인구 비율을 앞섰다는 당황스런 결과까지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BMI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으로 판단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BMI지수의 기준은 30 이상을 넘어야 비만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BMI 수치 25 이상으로 비만 판단을 받은 대한민국 인구는 남성 38.7%, 여성 28.1%로 BMI 수치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하는 미국의 성인 남성 33.5%, 여성 33.4%로 우리나라 비만인구 비율이 미국보다도 높게 나왔다.
이대택 교수는 “건강은 체중과 BMI로 대표되는 수치만 갖고서는 절대로 판단할 수 없다”며 “‘건강해지려면 살을 빼라’는 사회 통념이 ‘자기에게 알맞은 체중을 찾아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 라이프, 엔조이먼트를 다루는 헬스&웰빙 웹진 ‘엠디팩트’(www.mdfact.com)는 최근호에서 BMI 지수의 실체와 문제점, 인식개선에 대해 지적했다.
[이미지2]이밖에 주요기사로 △무조건 단백질 식품을 먹고 보는 운동마니아들의 문제점 △높아진 의료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암 오진 실태와 원인 진단 △보건복지부터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을 받지 못했거나, 선정됐어도 정부 예산 우선 배정 순위에 밀려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해 체면을 구긴 대학병원의 이모저모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의료 분야에선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을 앞두고 환자가 줄어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현주소, 세월호 침몰사건의 장본인인 고 유병언 세모그룹회장이 짓다가 흉물스럽게 18년째 방치되고 있는 우정병원 공사 분규 △청소년의 A형간염 감염 위험 실태 △기능성 신발로 알려진 ‘마사이신발’의 문제점과 올바른 신발의 선택과 사용법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뇌의 해부생리학적 구조가 바뀌어 행복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연구 △PC방, 호프집 등 금연단속의 무용론 △비타민D의 효용성과 자외선차단제 과용에 따른 결핍 문제 △음경보형물 수술의 개척자인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전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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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팩트는 ‘의료·제약계(md)의 사실(fact)’이란 의미와 의료(medical), 제약(drug), 식품(food), 주류(alcohols), 화장품·미용시술(cosmetics), 관광·여행(tour) 등 6대 헬스·웰빙·라이프·엔조이먼트 핵심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편집 의지를 담은 제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