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가 개인정보 보호에 매우 취약해 거의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뉴 헤브븐 대학교(University of New Haven) 사이버 포렌식 리서치 앤 에듀케이션 그룹의 이브라힘 바길리(Ibrahim Baggili) 연구팀은 LG G워치와 삼성 기어2 네오에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공개했다.
그들이 G워치로부터 손에 넣은 정보들은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와 함께 보행 데이터, 전화 연락처, 그리고 일정표였으며 기어2 네오 역시 전혀 암호화 되지 않은 사용자의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이메일, 건강(헬스)관련 데이터였다.
연구자들은 “데이터를 손에 넣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며 약간의 전문지식과 탐색만으로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8월 열리는 디지털 포렌식 회의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처럼 대중화 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제품이 전혀 암호화되지 않고 있는 점은 다소 충격적인 사건으로 제조업체들의 보안의식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기어2 네오는 자체 운영시스템인 타이젠을, 그리고 LG G워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삼성 기어2 네오는 직접 데이터를 추출한 것이 아니라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으로부터 자료를 빼냈다.
즉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보안에 극히 취약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구글과 해당 제조사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바길리 교수는 “기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워치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은 매우 간단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암호화가 완전한 수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조치는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