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반대" 엘리엇 vs 삼성 소송戰 돌입
금융당국,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승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다. 지난 3월 2.00%에서 1.75%로 인하된 지 3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건설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주가치 하락을 이유로 합병을 반대하며 지분다툼을 벌였고 소송전으로 번졌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하면서 중국 자본이 처음으로 국내 금융사를 인수하게 됐다.
기준금리 1.50%로 전격 인하…은행·건설주 수혜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는 가계부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지만 이번 금통위 전에는 경제지표 부진과 메르스로 인한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주보다는 은행·건설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10조원 규모의 추경이 확실시 되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과 부동산 시장 회복세 지속이 기대되고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5월 활기를 띠고 있는 부동산 시장도 적극적인 금리인하와 추경 대응으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로 소비심리 개선과 부동산 시장 회복세 지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은행 및 건설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 vs 삼성물산 지분다툼, 법정싸움으로 번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일어난 지분다툼이 소송으로 번졌다.
엘리엇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소집의 통지·총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계약서를 승인하는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자사주 전량 5.76%를 KCC에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 측 우호지분은 기존 13.83%에서 19.79%로 늘어난다.
이에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KCC에 처분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물산 보통주를 KCC에 매각하는 것은 삼성물산과 이사진이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진·KCC를 상대로 긴급히 가처분 소송을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자사주 매각은 적법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사회의 자사주 매각 결의는 단기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헤지펀드의 공격으로부터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적법하고 정당한 결정이라는 게 삼성물산의 주장이다.
금융위,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승인…중국자본 국내 금융사 첫 인수
금융위원회가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지난 10일 제11차 정례회의에서 안방인수보험고빈유한공사가 동양생명의 주식 6800만주를 취득해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방보험은 이로써 동양생명의 지분 63.0%를 차지하게 됐으며 국내 금융사를 인수한 첫 번째 중국 자본이 됐다.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한국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인가 제도를 법규화해 운영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 건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국내법과 국제조약상 근거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행 보험업법에서는 상호주의를 이유로 외국 자본의 국내 보험사 지분 인수를 배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