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국회 국정조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을 압박했다.(사진 제공 새정치연합)
◈ 새정치, 대통령 사과·국정조사·문형표 장관 해임 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종식을 선언한 것과 관련, 늑장 대응 등 사태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주무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가 국민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초기 대응 실패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위축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면서 한편, "보건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우선 사태를 복기해 원인을 규명하고 제대로 된 처방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호미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고, 호미로 막을 일도 방지 가능하다"며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심각한 국가적 손실도 끼쳤다. 국민의 공포감과 위축으로 인한 피해는 돈으로 환산조차 하지 못할 지경"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빚어낸 희생이고 참담한 비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시스템과 방역시스템 총체적인 개혁과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책임질 사람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어떤 공식적 입장표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방관자적 역할만 보인 박 대통령이 이제라도 국민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국민 안전과 생명이 위기에 달했을 때마다 정부는 없다는 것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괄적 무능을 드러낸 문 장관의 해임과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 박 대통령, 휴가 중 '몽골 민주화 25주년' 축하 메시지 전달
여름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몽골 민주화가 25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몽골의 민주화와 체제전환은 국제 사회의 좋은 본보기"라는 내용의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몽골은 지난 1990년 7월29일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자유선거를 실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민주화 25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몽골 민주화 25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에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축하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몽골의 성공적인 민주화 구현과 체제전환 사례는 국제사회에 좋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고, 동북아 지역의 민주주의 확산과 평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몽골은 지난 1990년 민주화 이후 체제전환의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왔다"며 "엘벡도르지 대통령님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신념과 지도력, 그리고 몽골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몽골 민주화 25주년인 올해는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한국과 몽골 양 국민들은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대의 뿌리가 깊다. 이런 특별한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는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몽골 속담처럼, 앞으로도 두 나라의 노력들이 하나하나 더해져서 양국이 공동 번영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간 청와대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