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 대외요인 기인…과도한 반응 자제해야"
"북한 포격 도발, 단기 영향에 그칠 것"
북한 포격 도발과 중국 증시 급락 등 대외적 요인으로 우리나라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참가자에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오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절하,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등 글로벌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가 6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와 중국, 홍콩 등 신흥국 주가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미국과 영국 독일은 5월 말보다 5.7% 8.8% 8.6%가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 홍콩 한국도 각각 20.5% 17.2% 17.0% 9.5% 떨어졌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주식펀드 자금도 신흥국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우리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매도세로 전환되고 대외요인 부각시마다 주가가 하락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6월 이후 매도세로 전환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투자자금 4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금융환경에 대해 "우리 시장 자체 요인보다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국은 또 "우리 시장의 기초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이 향후 시장동향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근거로 충분한 외환보유고와 양호한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위험성 지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74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이들은 또 "북한 포격 도발도 과거 사례를 감안해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와 미국 금리인상 등 당분간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줄 대외요인이 상존하므로 글로벌 증시 불안이 우리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벌 시장상황과 외국인 자금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제도개선 과제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