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래 증가 영향 등으로 취득세가 늘어나면서 가계의 비경상조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한 가구(2인 이상)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8만원7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대비(77만1000원) 2.0% 증가한 액수다.
비소비지출이 늘어난데는 비경상조세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실제 부동산취득세 등 가구당 납부한 비경상조세는 19만1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6000원에 비해 39.9%나 늘어났다. 근로소득세, 재산세, 사업소득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를 뜻하는 경상조세(12만1000원)도 4% 늘었다.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는 포함하지 않은 액수인 만큼 실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세금과 함께 비소비지출에 포함되는 연금·4대보험료 등 준조세 지출도 늘었다.
국민연금 기여금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12만4000원으로 전년대비(12만2000원) 2.2% 증가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지출은 13만2000원으로 3.7% 증가했다. 다만 이자비용 지출은 이자율 하락 영향으로 월평균 8만4000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