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5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인사말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국민공천제를 통한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오픈프라이머리 관철 의지를 다졌다. (사진제공 새누리당)
◈ 김무성, '정치생명' 건 오픈프라이머리, 통할까?
새누리당이 내세운 자칭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 관철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5일부터 이틀간 의원 연찬회를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관철 의지를 다진 것.
특히 김무성 대표가 총대를 메고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걸겠다고 밝힌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재 친박계 의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내세우며 반대를 하고 있어 향후, '비박계 對 친박계'의 '공천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5년 새누리당 국회의 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국민공천제를 통한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의 진정성이 정치 혁명으로 이어질 때 내년 총선, 내후년 대선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1년 전 연찬회에서 혁신을 해야 국민들이 정권재창출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과연 기대를 충족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 개혁을 잘 이뤄서 국가 리더십이 바로서야 한다.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 어떻게 하면 정치 리더십을 바로 세울지 고민하는 연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개혁의 큰 틀은 정치제도를 바꾸고 국정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인기에만 영합한 포퓰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선거제도와 관련한 여러 얘기가 있지만 모든 제도가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총선 공천 실무 작업을 주도하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와 권역벌 비례대표제의 '빅딜' 주장에 대해 "원칙을 깨는 꼼수"라며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홍 부총장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국민공천제는 말 그대로 공천 개혁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도는 선거제도"라며 "이것을 갖고 빅딜이나 거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정개특위 여야 간의 논의 과정에서 국민공천제에 대해 일부 혼선이 발생했다"면서 "새누리당은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민공천제를 실현시키기 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민공천제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는 말씀 드린다"고 거듭 오픈프라이머리 관철의지를 다졌다.
◈ 새정치, 朴정부 절반 집권 "실패"…'유능한 경제정당' 준비 박차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 집권 반환점을 맞아 임기 절반의 집권기간에 대해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국정기조의 대전환을 압박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해 복지, 노동개혁 등 전반적인 정책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제-복지, 조세, 노동개혁 등과 관련한 대안 입법과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내세운 '유능한 경제정당'의 면모를 확실히 하기 위해 내년 총선 정책에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경제 민주화와 국민 대통합, 정치 쇄신과 복지라는 4대 공약의 어느 것 한 가지도 제대로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나간 집권 절반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실패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가계부채와 청년실업률 문제 등을 지적하며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각종 삶의 지표는 국민 불행 시대로 빠져들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권위주의 통치로의 회귀로 민주주의는 더욱 후퇴했고, 편중 인사로 국민 대통합 대신 분열과 갈등만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과 청와대 문건유출사건 등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청와대 기강 및 능력 문제를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총체적 실패는 소통 부재의 폐쇄적·제왕적 리더십에 기인한다는 데 별 이견이 없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 및 여야 정치권, 참모들과 소통하는 민주적 리더십의 바른 길을 찾아 경제를 살리고 정치를 복원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사실상 'F학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가 실종됐음을 지적하며 '경제민주화 시즌2'를 역설한 바 있다.
이에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만에 경제 민주화 종료 선언을 했다"며 "경제정책이 방향을 잃고, 구시대 유물로 전락한 '낙수효과'로 경제정책이 회귀한 결과 국가경제의 리스크가 커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하루속히 경제 기조를 전환하고 재정건전성, 부채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헌신짝처럼 내버린 '경제민주화'약속부터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