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특혜의혹·대통령 사촌형부 비리 등 증인요구
담뱃세 인상 관련, 담배회사 대표도 줄줄이 증인요구
야당이 삼성SDS와 제갈경배 전 대전국세청장, 박근혜 대통령 사촌형부 등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회 기재위에 따르면 야당은 오는 9월10일부터 10월8일까지 열리는 국감 일반증인(참고인)으로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TIS), 관세청 면세점 선정, 박 대통령 사촌형부 비리, 롯데그룹 면세점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증인을 대거 신청했다.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윤모씨는 사업가 황모씨로부터 사업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 대전국세청장이던 제갈경배 전 청장(현재 구속수감 중) 역시 황씨에게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사촌형부인 윤모씨와 제갈 전 청장을 모두 증인으로 신청했다.
차세대TIS와 관련해 삼성SDS의 전동수 사장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TIS는 국세청이 삼성SDS와 수년간 작업한 시스템으로 지난 2월 개통했지만 각종 오류와 문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야당은 삼성SDS가 차세대TIS 사업의 외주업체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세청과 어떤 유착 관계를 가지고 일을 진행했는지 면밀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시내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대표인 황용득 대표도 증인으로 신청됐으며 면세점 독과점과 관련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증인으로 요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면세점 특혜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신청됐다. 신 회장의 경우에는 경영권 분쟁 문제까지 얽혀있어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벌개혁과 사내유보금 문제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당은 담뱃세 인상과 관련해 정일우 필립모리스코리아 대표이사, 가이 앤드류 멜드럼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고코리아 대표, 스티븐 로스 다이어 제이티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뱃세 인상으로 인한 재고 차익 여부와 이익증가분에 대한 사회 환원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야는 요구하는 증인 명단을 주고받았을 뿐, 일반증인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여야 간사가 협의해 명단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