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상반기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25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18개 시중은행 중 중도상환수수료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유의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년 6월 말 현재 은행별, 연도별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현황'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동안 18개 시중은행이 거둬들인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247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이 총 3852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6월 말 기준 은행별로 거둬드린 중도상환수수료 금액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449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352억원), 농협(274억원), 신한(232억원) 하나(209억원) 순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전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중 61%인 1524억원을 가계 중도상환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동안 가계 중도상환 수수료 비중 역시 61.9%(1조495억원)에 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013년 5월에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TF를 꾸리고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제 수수료율을 인하한 곳은 국민, 기업, 경남, 대구, 제주은행 등 5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중 경남은행을 제외하고는 수수료율 인하폭이 미미했다.
유 의원은 "최근의 저금리 정책 때문에 대출을 갈아타는 일이 빈번한데다 12년 전 고금리 때 책정된 중도상환 수수료로 인해 은행들이 대부분 1.5%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올 초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탔지만 이 외 2%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타나면서 서민들이 아직도 변동금리 상품을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