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높을수록 여성 비중 크게 줄어…간부급 여성 '0'
박민수 의원 "여성 근로자 및 간부 확대에 노력해야"
농협중앙회의 여성 근로자가 최근 5년 사이 20%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여성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 대조를 보였다.
6일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2011년에는 2만3310명의 전체 근로자 중 여성 근로자는 40.1%인 9339명이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줄어들던 여성 근로자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19.9%까지 떨어졌다.
반면 비정규직 중 여선 근로자 비중은 현저히 높았다. 2011년 5162명의 비정규직 중 71.2%인 3673명이 여성이었다. 2012년부터 여성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올해 6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여전히 55%에 달했다.
또 직급이 높을수록 여성 근로자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2011년 8786명의 5급 이하 근로자 중 4140명이 여성이었지만 2012년에는 2154명 중 366명, 2013년 2141명 중 371명, 2014년 1690명 중 284명이 여성 근로자였다. 올해 6월에는 522명의 5급 이하 근로자 중 여성 근로자는 72명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중 여성 근로자는 절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5급 이하 여성 근로자는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매니저급 근로자 중 여성 비중은 거의 전무했다. 2011년 2명이던 매니저급 여성 근로자는 올해 6월 기준 한 명도 없었고, 특히 2010년 이후 54명의 부장급 이상 임원 및 간부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박민수 의원은 "여성이권 신장의 첫걸음은 고용안정부터 시작된다"며 "여성들을 대거 비정규직에 채용하고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근로자 비율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시대가 시대인 만큼 농협중앙회도 여성 근로자 및 간부 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