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조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비'도 대폭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10월호'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국세수입은 16조3000억원으로, 1~8월 누적 15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5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전(全) 세목에서의 수입이 늘었다. 8월까지 누적기준으로 소득세(6조9000억원), 법인세 (2조6000억원), 부가가치세 (4000억원), 교통세 (7000억원), 관세 (2000억) 등 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증가했다.
세수진도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p 상승한 70.3%를 기록했다.
이 같이 국세수입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실제 걷은 세금이 예산보다 적은 '세수결손'이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3년 만에 뗄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이후에는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지급 등으로 세수 개선세가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8월까지 252조5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30조8000억원)보다 21조8000억원이 늘었다. 진도율도 66.9%로 작년의 62.5%에 비해 4.4%p 높았다.
8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9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24조3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34조2000억원 적자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수지는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에 따른 지출 증가 등으로 7월말 대비 적자가 확대되었으나, 세수 개선세가 지속되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면서 "다만, 4분기로 갈수록 재정집행의 가속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커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8월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554조원으로 전달보다 9조600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