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월까지 정규직 근로자(1304만1000명)의 월평균 임금 상승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만원을 상회한데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627만1000명)는 고작 1만원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올해 6~8월까지 월평균 임금은 229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223만1000원)에 비해 6만6000원(3.0%) 늘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임금근로자는 약 1931만2000명이다.
그러나 같은 일을 하면서도 더 나은 대우를 받는 정규직과 임금·처우가 열악한 비정규직으로 나뉘었다.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9만6000원으로 9만2000원(3.5%)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146만7000원으로 고작 1만4000원(1.0%) 증가했다. 다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0.2%로, 전월동월대비 0.8%p 축소됐다.
그러나 비정규직 임금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비정규직 임금증가율은 2013년 0.5%를 기록한 이후, 2014년 2.5%로 큰 폭 상승했으나, 올해 0.8%로 다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저임금 탓인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살펴보면, 국민연금 36.9%(-1.5%p), 건강보험 43.8%(-0.9%p), 고용보험 42.5%(-1.3%p)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또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복지 혜택도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복지 수혜율을 보면 퇴직급여를 제외하고 상여금(-0.7%p), 시간외수당 (-0.6%p), 유급휴일(-0.1%p) 등의 수혜율은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증가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8월 임금로자는 193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3만6000명(2.9%) 늘었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1304만1000명으로 2.7%(34만1000명) 증가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는 627만 1000명으로 3.2%(19만 4000명)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비정규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이나 여전히 3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도 노력을 강화하고 정규직과 근로격차 해소 등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