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 조용택 지음 / 288쪽 / 1만 5000원 / 북클라우드 펴냄
급변하는 국제정세, 야욕을 드러낸 일본
우리는 역사를 바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는 바로 이웃에 위치한 일본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지만 그들의 행동에 의구심도 많이 느낀다. 지정학적, 경제적 관계 등으로 일본은 그냥 무시해버릴 수도 없는 존재다. 특히 역사적으로 특수한 관계에 놓인 만큼 우리는 일본의 행보를 항상 주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을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계속 피력해온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11개 안보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을 깨고 마음만 먹으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게 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를 안겼다.
과거 우리나라를 향해 끊임없이 야욕을 드러냈던 일본. 하지만 우리는 이런 일본을 너무 안일하게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인 출신인 조용택 씨가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북클라우드)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긴밀히 결속돼있다"며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통해 연결고리를 살펴봐야 한다"고 한국 사회의 무덤덤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는 2천여년에 걸친 한·일 관계사를 조명해 독자가 역사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어 3장 '일본의 잔혹한 한반도 침략사'를 통해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나아가 선조들이 왜 과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주지시킨다.
4장 '조선과 일본의 국운을 가른 결정적 장면'에서는 후손인 우리가 어떤 점을 배우고 반성해야 하는지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보통국가로의 '제2의 개국'을 꿈꾸는 일본의 야욕을 깨닫게 한다.
또 여전히 세계 속 강성한 저력을 과시하는 일본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말해준다.
홀로코스트의 시련을 겪고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견뎌낸 유대인들은 교육을 통해 역사를 잊지 않고 대처해 세계 속에 우뚝 섰다. 우리도 차분하게 과거를 살펴 교훈을 얻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더이상 가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